북아프리카 리비아 홍수로 최소 200명 사망…수천명 실종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2일 05시 36분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에 강력한 폭풍우가 상륙하면서 일어난 범람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200명이 숨졌다고 BBC와 CNN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리비아 적십월사를 인용해 폭풍 대니얼이 전날 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홍수로 인해 이 같은 참사를 빚었다고 전했다.

대니얼은 벵가지와 수스, 데르나, 알마르지 등 동부 일대를 휩쓸었다. 인구 10만명의 데르나에서는 댐 2곳이 붕괴하면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익사자가 속출했다고 한다.

국제적으로 승인을 받지 못한 동부 리비아 정부는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했다.

동부 정부는 통금령을 내리고 휴교와 상가 철시 조치를 발령하는 등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리비아 적신월사는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인명피해 외에도 가옥 최소한 150채가 부서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후 리비아는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정국혼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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