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후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 참여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2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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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기간 IMEC 추진 양해각서 체결
멜로니 "일대일로 탈퇴 최종 결정 내리지 않아"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서 탈퇴한 이후 미국이 일대일로 대항마로 내놓은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구상에 참여하기로 했다.

12일 대만 중앙통신은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해 이탈리아가 IMEC에 동참한다고 전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9일 미국, 인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정상들은 IMEC 추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탈리아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탈퇴를 결정하지 않으면 2024년 3월에 협정이 자동으로 갱신된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총리직에 오르기 전부터 일대일로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져왔고, 중국의 불만을 자극하지 않는 탈퇴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중국 외교부 발표 등을 보면 리창 중국 총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멜로니 총리를 만나 일대일로 참여 유지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멜로니 총리는 일대일로 탈퇴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와 중국 관계에는 일대일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관리했던 것보다 (중국과) 더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유럽 국가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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