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연내 2차 정상회담을 추진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역사적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북-러에 이어 중-러의 밀착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EEF) 개최지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장궈칭(張國慶) 중국 부총리와 회동해 연내 열릴 중-러 최고위급 양자 접촉에 대해 논의한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혔다. 그가 말한 ‘최고위급 양자 접촉’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뜻한다. 중국은 이번 EEF에 장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0월에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때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측이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올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을 이 포럼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성사되면 올해 중-러 정상회담이 두 차례 열리게 되는 것이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2일 장 부총리와 만나 “시 주석과의 업무적이고 개인적인 우호 관계가 양국 관계 발전을 돕고 있다”며 시 주석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고 요청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전례 없는 역사적 수준에 도달했으며, 양국 간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나라가 매년 상호 교역을 3분의 1 정도씩 키워가고 있고, 올 들어 7개월 간에도 24% 정도 늘어났다”면서 “시 주석과 세운 올해 2000억 달러(약 266조 원) 목표가 이른 시일 안에 달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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