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농장에서 황소가 갑자기 목장 바닥에 생긴 구멍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12일(현지시간)BBC 등에 따르면 영국 더럼 카운티 인근 비숍 오클랜드의 ‘위튼캐슬 컨트리 파크’ 농부들이 최근 아침 순찰을 돌다가 목장 바닥에 동그란 구멍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황소 한 마리가 머리부터 거꾸로 땅 속에 처박혀 있었다.
농부들은 이곳에 윈치 장치를 설치하고 소 뒷다리에 끈을 묶어 반대쪽에서 트랙터로 당기는 방법으로 소를 끌어 올렸다.
다행히 소는 죽지 않았고, 얼마 후 자력으로 일어났다. 오랜시간 다리가 굳었는지 비틀대며 걸음을 옮겼고, 함께 살던 다른 소들이 “괜찮냐?”고 걱정하는 듯 우르르 몰려들었다.
황소가 어쩌다가 이 작은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됐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갇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농부들은 갑자기 발생한 싱크홀에 소가 빨려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튼캐슬 컨트리 파크 국립공원 직원들은 구조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고, 현재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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