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함 20여척 동원해 태평양서 역대 최대 규모 훈련…美 훈련 반발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13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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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이 태평양에서 군함 20여 척 이상의 군함을 동원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훈련을 벌였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아시아 안보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해군의 두번째 항공모함 산둥함이 이날 필리핀과 대만 사이의 바시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에서 20여 척의 다른 군함과 합류하기 위해 항해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 역시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약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함 20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일본도 이날 중국 미사일 구축함 8척과 호위함 2척이 오키나와현 미야코 해협을 지나 태평양으로 항해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아시아 군 관계자는 대만 인근에서 작전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 함정 일부도 산둥함을 뒤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주변에서 미국이 일련의 다국적 합동훈련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처럼 대규모 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지난달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일본, 호주, 필리핀과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이후 같은 해역에서 함께 항해하고 태국 해안경비대와 합동 작전을 벌였다.

또 미 해군 7함대는 미사일 구축함 USS 랠프 존슨함과 캐나다 호위함 HMCS 오타와함은 지난 9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이외에도 미국은 인도네시아와 병력 5000여명 규모의 연례 대규모 합동훈련 2023 ‘슈퍼 가루다 실드’를 지난달 시작했다.

대만 국방안보연구소의 쑤쯔원 연구원은 이번 훈련이 “항모와 함께 훈련하는 역대 최다 군함 수”라며 “중국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군사 훈련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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