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정치자금 불법 지출 의혹으로 낙마했다가 지난 13일 집권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발탁된 오부치 유코(小?優子·49)가 또 다시 정치자금 논란에 휩싸인 모습이다. 그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14일 마이니치신문, TV아사히뉴스 등에 따르면 오부치 신임 위원장은 이날 당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그의 정치단체와 관련 불투명한 정치자금 처리가 발각됐다는 주간지 보도와 관련 자신의 “사무소에서 확인한 결과 그런 사실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분슌(文春)온라인은 지난 13일 오부치 위원장과 관련된 정치단체가 2015년부터 7년 간 1400만 엔(약 1억2600만 원)을 오부치 가족 관련 기업에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분슌은 오부치 위원장이 “관계 정치단체를 둘러싼 정치자금 규정법 위반 사건으로 경제산업상을 사임한 이래 약 9년 만에 요직에 기용됐으나, 새로운 불투명한 정치자금 처리가 발각돼 빨리도 설명 책임을 추궁당하는 사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오부치 위원장은 “여러가지 사용한 것에 대해 (해당 정치단체가)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친족 기업이라고 해도 확실한 형태로 법을 전혀 위반하는 일 없이 (운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의적인 책임이 없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오부치 게이조(小??三) 전 일본 총리 딸인 오부치 위원장은 2008년 9월 아소 다로(麻生太郞) 내각에서 당시 세계 2차대전 후 최연소인 34세 나이로 첫 입각하면서 정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저출생 담당상이었다. 2014년 9월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는 주요 각료인 경제산업상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경제산업상 취임 다음 달인 2014년 10월 오부치 위원장의 관계 정치단체 ‘오부치 유코 후원회’ 등이 개최한 관극회를 둘러싸고, 지출이 수입을 대폭 웃도는 등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의 부적절한 기재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도쿄지검특수부가 수사에 나서자 오부치는 경제산업상을 사임했다. 2015년 10월 오부치의 전 비서 2명에게는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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