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ECB는 14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25%p 높은 4.0%로 올렸다. 이로써 ECB는 금리를 10회 연속 인상해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로 높였다.
ECB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인 2%로 적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날 금리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AFP통신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ECB가 금리를 다시 올릴 것인지 아니면 경제난에 따라 금리 인상을 잠시 멈출 것인지 전망을 놓고 관측가들의 분석은 첨예하게 대립했다”면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은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설득시켰다”고 설명했다.
ECB는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올해 5.6%를 기록한 뒤 2024년엔 3.2%, 2025년엔 2.1%로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올해 5.4%, 2024년 3.0% 2025년 2.2%였다.
이날 ECB의 발표 이후 일부 분석가들은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되는 수준에 도달한 만큼,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ING의 경제학자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ECB가 마지막 금리인상을 단행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ECB의 결정은 분명하다. 오늘 결정은 현재 사이클에서 마지막 (금리) 인상이었다”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유럽의 경제 대국들은 산업 침체와 높은 에너지 가격 그리고 중국 등에 대한 수출 둔화로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연말쯤 경기 침체가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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