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한 관광객이 벨기에 브뤼셀 증권거래소 앞 동상에 올라갔다가 동상의 손에 있던 횃불을 부러뜨리고 경찰에 체포됐다.
13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부어스(Bourse)’로 불리는 증권거래소 건물은 3년에 걸친 복원작업을 끝내고 재개장한 상태였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관광객은 사자와 횃불을 든 사람을 형상화한 조각품에 올라갔다. 이 남성은 아일랜드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자 동상 위에 올라탄 뒤 내려오는 과정에서 횃불을 든 손에 매달렸다. 이후 동상에 있던 횃불은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이 남성은 사진을 찍기 위해 올라갔지만, 동상의 횃불이 부러지자 깜짝 놀라 바닥을 내려다봤다.
동상 밑에 있던 주변 사람들은 이 관광객을 쳐다봤다. 한 남성은 이 관광객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 관광객을 인근 패스트푸드점에서 체포했다.
이 동상을 복원하는 데 드는 비용은 1만5000파운드(약 2484만 원)으로 추산됐다.
증권거래소 측은 동상을 훼손시킨 아일랜드 관광객으로부터 직접 손해배상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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