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화당 경제정책 ‘마가노믹스’ 부르며 공세…“극단적”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5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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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분간 진행된 연설서 공화당 경제정책 비판에 주력
트럼프 '전임자' 부르며 일자리 등 경제통계 제시하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미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경제 정책을 ‘마가노믹스’라 부르며 자신의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 띄우기에 나섰다.

‘마가(MAGA)’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준말이다.

14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라르고의 프린스 조지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둘 사이의 차이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을 겨냥 “그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들은 그것을 비밀로 하고 싶어 한다. 나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는다”며 “나는 오늘 그들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여 분간 진행된 이번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제안한 예산안은 부유층의 세금을 낮추고, 사회보장 제도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예산을 삭감해 미국 중산층의 가계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공화당을 비난했다.

그의 경제 정책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것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부자를 위한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각을 세운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그들의 경제 정책 마가노믹스는 미국이 이전에 보았던 그 어떤 것보다 더 극단적이라며 “불과 몇 달 전 그들은 부채한도를 놓고 (연방정부를)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로 몰아넣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경제 기록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나의 전임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의 임기 동안 2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기간 사라진 일자리는 실제로 270만 개에 가까웠다.

바이든 대통령 연설에 앞서 애니타 던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바이드노믹스와 마가노믹스의 차이가 “가을 예산 논쟁을 규정할 것”이라며 관련 메모가 민주당과 우군에게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던은 메모에서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마가노믹스 예산을 선전하는 것을 꺼릴 수 있지만, 백악관은 올 가을 그것(바이드노믹스 예산)을 부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달 초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응답자의 23%는 경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앞서 지난달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은 40%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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