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은 없었다”…美 항공우주국 UFO 보고서 발표, 연구국장 임명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5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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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비행물체 목격 사례는 많지만 UFO 존재 증명 못해
NASA "과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할 것"
UFO연구국장직 신설…마크 매키너니 임명

지금까지 수집된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기록에서 외계인의 존재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까지 UFO 목격 사례나 기록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UFO를 연구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33페이지 분량의 ‘미확인비행현상(UAP) 독립 연구팀 보고서’를 발표했다.

1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UAP 목격 사례를 설명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가 없다”며 “각 사례는 매우 흥미롭고 설득력 있지만 영상으로 재생할 수 없고 출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고해상도의 관측 자료가 부족해 과학적 결론을 도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과학 연구 단체인 사이먼스재단의 데이비드 스페르겔 의장은 “대부분의 UFO 목격 사례는 비행기, 드론, 풍선 또는 기상 현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현재 UAP 목격 사례는 대부분 과학적 분석이나 관측을 하기 위해 설계된 장비가 아니라 우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NASA가 관련 전문 지식과 장비를 통해 과학적인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ASA는 이러한 연구팀의 지적에 처음으로 UAP 전담 연구국장을 임명했다. 연구국장에는 NASA와 미국 국방부 사이에서 UAP 관련 연락 담당자로 근무한 마크 매키너니가 임명됐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우주에는 수십억 개의 은하와 수십억 개의 별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지구’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UAP에 대한 연구를 선정주의에서 과학으로 바꾸고 싶다”며 “NASA는 연구 과정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ASA는 이날 발표한 UAP 전담 연구 책임자를 처음에는 공개를 거부했다. 지난 1년간 진행된 UAP 연구 과정에서 팀원 일부가 외부로부터의 위협과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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