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택 지하실서 여성 신도 한 달여간 감금·구타
피의자 모두 종교 단체 '그리스도의 군인' 신도
발견된 시신 약 32kg…경찰 "범행 동기 조사 중"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한 종교단체의 한인 6명이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와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1명을 폭행, 감금하고 살해한 혐의로 한국계 현모(26)씨와 이모(26)씨 등 5명과 미성년자 1명이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피해 여성의 신원과 명확한 사망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귀넷카운티경찰국 측은 피해자가 ‘그리스도의 군인’(Soldiers of Christ)이라는 종교 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올해 여름 한국에서 미국으로 왔다고 보고 있다. 구금된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그리스도의 군인’ 신도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피해 여성의 시신은 지난 12일 현씨의 가족이 짐을 찾기 위해 차량 트렁크를 살피던 중 발견됐다. 시체를 발견한 가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조지아주 로렌스빌에 있는 현씨의 집 지하실에서 지난달 3일부터 구타를 당하고 영양실조에 시달리다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 당시 시신의 무게는 약 32kg이었다.
경찰은 “피해자의 가족은 모두 한국에 있다”며 “사건 경위를 자세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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