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표적 잉꼬 부부였던 배우 휴 잭맨(54)과 데버러 리 퍼니스(67)이 결혼 27년 만에 이혼한 이유가 공개됐다. 코로나19와 미국 할리우드 작가·배우들의 파업이 이혼 원인으로 지목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잭맨과 퍼니스의 결혼 생활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파탄에 이르렀다. 코로나19가 이들의 관계에 압박을 가했고, 둘 다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가졌다. 부부는 이혼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000년과 2005년 각각 입양한 23세 아들과 18세 딸이 있다. 한 측근은 “이들은 영원히 자녀들과 연결돼 있다”며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서로에 대한 사랑이 더 이상 우정으로 변했다. 이들이 한때 가졌던 마법같은 느낌이 더이상 없다고 느꼈다. 두 사람은 결혼생활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되돌릴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할리우드 작가·배우들의 파업도 한몫 했다”며 “파업이 계속 이어진 것이 부부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시간이 흘러가고 그들은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잭맨과 퍼니스는 전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이혼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훌륭하고 사랑이 넘치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남편과 아내로서 거의 30년을 함께 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며 “이제 우리의 여정은 변화했으며, 우리는 개인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헤어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은 언제나 우리의 최우선 순위였고, 앞으로도 그렇게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감사, 사랑, 다정함으로 다음 장을 맞이한다. 우리 가족이 삶의 변화를 헤쳐가는 과정에서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이혼 사유에 대한 추가 설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1995년 호주의 TV 시리즈 ‘코렐리’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었다. 당시 잭맨은 연기학교를 막 졸업한 신인 배우였고, 퍼니스는 이미 호주의 인기 배우였다. 교제한 지 불과 1년 만에 결혼했다. 이들은 원만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면서 ‘할리우드 대표 잉꼬부부’로 꼽혔던 터라 이혼 소식에 대한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호주 출신의 잭맨은 2000년 시작한 영화 ‘엑스맨’ 시리즈로 세계적 스타가 됐으며,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엑스맨:엑스투’(2003) ‘엑스맨:최후의 전쟁’(2006) ‘엑스맨 탄생:울버린’(2009) ‘엑스맨:퍼스트 클래스’(2011) ‘더 울버린’(2013) ‘엑스맨:아포칼립스’(2016) 등 17년 동안 9편의 영화에서 울버린 역으로 활약했다.
2017년 개봉한 ‘로건’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울버린’ 역에서 은퇴했지만, 내년 개봉 예정인 마블 영화 ‘데드풀3’에서 울버린 역으로 컴백을 예고했다. 호주 출신의 배우 퍼니스는 영화 ‘블루 히트’(1990) ‘뉴스보이’(1992) ‘가디언의 전설’(2010), 드라마 ‘셀리아’(1988)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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