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19일째 공식 석상에 안 나타나
친강 前외교부장 이어 낙마 확실시
시진핑 참모 잇단 실각… 리더십 타격
리상푸(李尚福) 중국 국방부장(장관·사진)이 19일째(17일 기준)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방 언론들은 리 부장이 부패 혐의로 경질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친강(秦剛) 전 외교부장에 이어 리 부장의 낙마도 확실시되는 등 외교·안보라인 핵심 참모들이 흔들리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리 부장이 이미 해임됐고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 고위직들이 잇달아 부패 혐의로 낙마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베트남 당국자를 인용해 “7, 8일 예정된 중국-베트남 연례 국방협력회의도 리 부장의 ‘건강상 문제’로 갑자기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리 부장이 부패 혐의로 낙마할 경우 시 주석의 리더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018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리 부장이 국방부장에 오른 것은 시 주석의 각별한 총애 때문이었다. 이런 그에게 부패 혐의가 확인될 경우 시 주석에게도 부정적인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일부에서는 시 주석이 측근이라도 얼마든지 쳐낼 수 있는 강력한 권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상반된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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