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공화 TV토론도 불참하나…자동차노조 대상 연설 예정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9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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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노조 노조원, 배관공 등 500명 상대로 연설
트럼프 지난달 개최된 공화 1차 TV토론회도 불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로 예정된 공화당 2차 TV토론회를 건너뛰는 대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파업 중인 미국 자동차노조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액시오스 등 미국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노조 노조원들뿐만 아니라 배관공, 전기 기술자 등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공화당 2차 TV토론회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널드레이건도서관에서 개최된다.

앞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단체협상 시한이 종료된 지난 15일부터 미시간주, 오하이오주, 미주리주에 위치한 3개 공장에서 동시 파업에 돌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업 중인 노조원들이 요구하는 임금 인상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때로는 노조 지도부를 공격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자동차 노조원들 편에 서려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과 존 페터먼(민주·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도 파업을 하는 UAW 지지 의사를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자신이 가장 친 노조적인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펼쳤으나 숀 페인 UAW 위원장은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3사는 미국 내 수십 개의 공장에서 약 15만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개최된 공화당 1차 TV토론회도 불참했다. 1차 토론회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폭스뉴스 주최로 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등 8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였다.

트럼프는 1차 TV토론에 참여하는 대신 폭스뉴스 전 진행자 터키 칼슨과 인터뷰를 했다. 사전 녹화된 이 인터뷰는 1차 TV토론 직전에 공개됐다.

한편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강세 지역인 미시간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승리했다. 그러나 2020년 미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 주에서 15만 표 이상 앞섰다. 미시간주는 2024년 미 대선에서 승패를 가를 중요한 주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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