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징후 안 보이나 셧다운은 위험 요소"
유가 상승에 "안정될 거라 예상…계속 지켜볼 것"
미국 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가능성이 미국 경제 모멘텀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옐런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위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옐런 장관은 “경제에서 지속적인 강세, 양호한 노동 시장, 인플레이션 하락이 보이는 현재는 모든 면에서 가장 좋은 상황”이라면서도, 의회가 2주 내 ‘셧다운’(업무정지)을 막지 못한다면 경제 모멘텀을 죽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셧다운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어느 정도 미칠 수 있다”면서 “셧다운이 일어날 이유가 없다. 의회가 계속 (협상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양호하고 강하며, 이 모멘텀을 잃게 만들 수 있는 위험 요소는 현시점에서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협상 시한은 오는 30일로, 합의에 실패할 경우 연방정부는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셧다운에 직면하게 된다.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예측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파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누가 영향을 받을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이날 올해 들어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정부가 유가 상승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도 했다.
옐런 장관은 “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 안정을 위해 어떤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 질문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기름을 계속 저가에 제공하길 원한다”고 답하면서도, 유가가 지난해 여름보다 1달러 이상 낮다고 언급했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과 함께 중국의 8월 경제지표 선방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옐런 장관은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중국 성장이 예상보다 느리긴 하지만 호조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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