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9일 오전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발했다.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정부 전용기로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미국 뉴욕을 향해 출발했다.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간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기시다 총리는 뉴욕에 도착해 한국시간 20일 오전 제78회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이 외에도 핵분열물질생산금지조약(FMCT) 고위급 기념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정상회의, 다국간주의와 우크라이나 정세에 관한 안보리 정상급 회의, 주요 7개국(G7) 보건 팔로업·사이드이벤트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21일 뉴욕에서 출발해 22일 도쿄(東京)로 귀국한다.
기시다 총리는 출발하기 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유엔총회에서) 인간의 안보, 인간 중심 국제 협력이라는 일본 만의 생각을 발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복합적 위기가 겹친 국제사회에 있어서, 대립·분단이 아닌 협조하는 국제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각국 주요 인사가 모이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란, 몽골 등 정상과 양자 회담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개별 회담은 상정하지 않고 있으나 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경제·금융 관계자들에게 일본 경제의 현상, 앞으로의 경제·금융에 대한 대처를 말할 것”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듭 비난하고 ‘법의 지배’ 중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에는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급 회의에도 참석한다.
기시다 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결의도 강조할 생각이다. 핵군축을 호소한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13일 내각 개조(개각)를 단행한 후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제자리걸음 한 데 대해 질문 받고 “인사는 미룰 수 없는 과제를 대처하기 위해, 적재적소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는 여러 가지 것이 나오고 있다고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일희일우(일희일비)하지 않고 결과를 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자세를 소중하게 여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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