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이재명 사태’ 주목…“尹 원칙없는 일본 영합 큰 반발”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9일 15시 09분


"윤석열 정부, 당파갈등으로 어려움에 직면"
"일본 오염수 배출 지지 한국 국민 불만 촉발"
한미일 공조 강화 대한 중국 불만 보여줘

중국 관영 매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투쟁 등 한국 내 정치상황을 주목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관영 환추스바오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8일 한국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 대표가 단식 19일 단식이후 입원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한국의 양극화된 당파 갈등 속에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더 많은 장애물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환추스바오는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한국 정치의 위험한 면이 부각된 것 같다”면서 “중국에 대해 점점 적대적이고 대립적으로 접근하는 것과 당파갈등이 심화되는 국내 정세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에게 0.73%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면서 “이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그렇게 강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 대표 사건은 ‘단발적인 사안(isolated incident)’이 아니라 한국 정세 혼란을 보여주는 사안 중 하나”라면서 “심화되는 당파갈등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만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배출한 일본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은 또 “윤 대통령 국정운영 부진의 원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윤 대통령 측근들이 연루된 일련의 스캔들, 연이은 정책 실수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경제부양책들이 아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해 한국인들이 절망감을 느끼고 있고, 외교 측면에서는 자국 안전과 이익을 무시하고 원칙 없이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심지어 일본과 영합을 꾀해 큰 반발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 여야 갈등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더 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보도는 한미일 3국간 공조 강화에 대한 중국의 경계심과 불만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국내 갈등을 부각해 윤석열 정부가 직면한 역풍을 과대평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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