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중국, 韓 콘텐츠 도둑시청 습관화…中당국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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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20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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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무빙 포스터
디즈니+ 무빙 포스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이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20일 자신의 SNS에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대작 ‘무빙’이 중국 내에서의 ‘훔쳐보기’로 또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무빙’의 리뷰 화면이 이미 만들어졌고, 현재 3만 8000 여 건이 넘는 리뷰를 남겼다”고 적었다. 중국 내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국 누리꾼들이 불법으로 시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왔던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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