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4명 중 1명, 여전히 유선전화 쓴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0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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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통계센터, 유·무선 전화 사용 현황 발표
65세 이상·서부 지역에 유선 전화 사용자 많아
동북부 지역선 버라이즌 인터넷 유선전화 보유

미국 국민 4명 중 1명은 여전히 유선 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지난해 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25.4%는 유·무선 전화를 모두 사용한다. 또 ‘유선 전화만 사용’하는 경우는 2%, ‘대부분 유선 전화에 의존한다’는 응답은 3%, ‘전화기 없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NCHS 등의 자료를 인용, 유선 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미국 국민과 지역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미국 국민건강면접조사를 담당하는 NCHS 소속 스티븐 블럼버그와 그의 동료들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6개월마다 새로운 정보를 수집·분석해 발표한다.

지난 6월말 발표된 가장 최근 결과에 따르면 유선 전화 이용자 가운데 주택 소유자는 34%, 임대자는 15%였다. 백인이나 흑인(30.5%)이 히스패닉계 미국인(20%)보다 유선 전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유선 전화를 사용하는 가구들 중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가장 많았다. 65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유선 전화보다 무선 전화를 더 많이 사용하지만, 고령층인 65세 이상에서는 유선전화를 쓰는 사람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아이다호주처럼 농촌이면서 산악 지대인 서부 지역과 오클라호마주, 미시시피주 등에서 아직까지 유선 전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기준, 미국 유선 전화 가구 3분의 1 미만은 정전 시에도 전력이 자동 공급돼 작동되는 구리선으로 연결됐다. 반면 오늘날 대부분의 유선 전화 가구는 현재 보통 인터넷 연결을 통해 전화하는 VoIP (Voice over Internet Protocol) 형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늘날 미국 서부뿐 아니라 동북부 지역에서도 유선 전화를 사용하는 이유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인터넷 유선 전화 보급을 꼽았다.

버라이즌은 고객들에게 자사의 파이오스 광섬유 인터넷을 연결해주고 있다. 광대역 통신 고객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은 상당히 적다.

일단 버라이즌의 인터넷 케이블을 집에 설치했다면, 유선 전화를 이용하는 것은 쉽다. 이 때문에 유선 전화가 점점 사라지는 추세에도 버라이즌의 인터넷 유선전화 서비스는 북동부 지역의 고객들을 오래 붙잡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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