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유가 상승 바람직하지 않아…안정·하락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0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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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감산, 中 경제성장이 영향…유가 안정 희망”
“현재 좋은 경제 모멘텀…연방정부 셧다운 이유 없어”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속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러한 상승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옐런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MSNBC와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이 경제 연착륙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지 질문에 “최근 유가 상승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이 유가 상승에 반영된 것 같다며, 중국 경제가 예상보단 느리지만 코로나19 봉쇄 해제 후 성장하면서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안정되거나 하락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제 원유 가격 벤치마크(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 브렌트유는 전날 각 배럴당 91.48달러와 94.43달러에 마감돼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뒤, 19일 소폭 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미국 의회 예산안 협상 교착으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옐런 장관은 셧다운이 미칠 경제적 영향을 미리 추정하진 않겠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셧다운이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냐는 질문에 “셧다운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의회는) 예산안을 통과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경제는 강하고 좋은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고용 시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셧다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전날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도 “경제에서 지속적인 강세, 견고한 고용 시장, 인플레이션 둔화 등 현재 모든 면에서 가장 좋은 상황”이라며, 의회가 2주 내 셧다운을 막지 못한다면 경제 모멘텀을 죽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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