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아들 리드 잡스(32)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스타트업 전시회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3’에서 벤처 투자에 뛰어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리드는 지난달 암 치료법 개발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요세미티를 설립했다. 요세미티는 매사추세츠공대(MIT)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2억 달러(약 2600억원)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스티브 잡스 부부는 1991년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그는 2011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하며 “암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폐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같이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주요 암 치료에 현재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20년 이내에 사망률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창업할 생각을 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 하는 일이 훨씬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리드는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은 뒤 의대 진학을 결정해 스탠포드대에서 의대 예비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아버지 사망 후 역사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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