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명 배우가 애플의 아이폰 수리비가 비싸다고 화를 내며 애플매장 앞에서 아이폰을 던지는 영상을 찍었다.
21일 중국의 여러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배우 류진(Liu jin)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계정에 애플의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불만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중국 베이징 애플 매장 앞에서 촬영한 이 영상에 따르면 류진은 “나는 앞으로 오만하고 위압적인 애플 제품을 절대 사지 않겠다”며 자신의 아이폰13 프로 맥스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
중국 포털사이트와 웨이보 등에서 해당 영상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류진은 아이폰 수리를 맡기게 된 자세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약 1년 정도 해당 아이폰을 사용 중이었다. 어느 날 아이폰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자 그는 애플 수리센터에 자신의 아이폰을 보냈고 애플 수리센터는 기기의 메인보드에 문제가 있다면서 4400위안(약 80만원)의 수리비를 청구했다.
이후 류진은 고객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 수리비를 조정하면서 무료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수리를 맡긴 지 약 1주일 후 애플 측은 무료 수리가 가능하다는 말을 취소하고 류진에게 수리비 6960위안(약 12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아이폰을 무단으로 개조해 무상 수리가 불가하다는 이유였다.
류진이 아이폰을 개조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애플 측은 “공장 테스트 검사 결과 기준에 따른 것”이란 답변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이같은 류진의 영상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이폰의 비싼 수리비를 공감한 누리꾼들은 “류진의 분노를 이해한다”, “아이폰 수리 정책은 예전부터 이상했다”, “아이폰이 좋지만 이런 수리 정책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개조한 상태에서 쓰다가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고장 난 게 아니냐?”, “정식 매장에서 산게 맞냐”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류진은 이같은 의혹에 “결단코 이전에 휴대전화를 개조하거나 수리한 적이 없으며 법적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애플스토어 직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안에 대한 피드백을 녹음해 전문팀이 조사할 것”이라며 “백엔드 정보를 수집해 매니저에게 상황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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