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北서 더 많은 무기 추구…575일 후에도 우크라와 함께 할 것”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2일 08시 01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는 오늘 전쟁을 끝낼 수 있지만, 대신 이란과 북한으로부터 더 많은 무기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가진 확대정상회담에서 “러시아 혼자 평화를 막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란 및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러시아 스스로 찬성했던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들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저장고를 폭격하면서 기근의 위협을 주고 있고, 우크라이나 어린이 수천명을 납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러시아가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겨울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맞서는 무기로 다시 한 번 사용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잔혹한 정복 작업에 나선 지 575일”이라며 “푸틴은 자신이 우크라이나를 무너뜨리고, 서방의 동맹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지를 깨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는 계속 틀렸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꺾이지 않았고, 굴복하지 않았으며, 정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 민주당 및 공화당을 막론하고 미국 전역의 모든 가족들은 우크라이나가 무엇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은 몇 세대에 걸쳐 이 기본적인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는 그 어떤 국가도, 어떤 침략자도 무력으로 이웃국가의 영토를 차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도록 분명히 하는 데 이해관계가 있다”면서 “미국 국민들은 그러한 가치에 대한 우리의 약속에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가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되찾는 데 있어 우크라이나의 진전을 지원하기 위한 안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러시아의 침략으로 고통받는 수백만명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제공하고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승인했다고 소개하면서 “미국은 오늘도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 것”, “575일 후에도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더 많은 대포와 탄약, 대전차 무기, 그리고 다음 주에 미국의 에이브럼스 전차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것”이라며 “중요한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방공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575일 동안 (미국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매우 생산적이고 강력한 협상을 통해 중요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미래군에 대한 노력 △우크라이나 국방력 강화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안보 패키지 지원 △동절기 우크라이나 방공 능력 강화 △곡물수출 확대 위한 구체적 조치 등에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방문 이후 9개월여만에 백악관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전 발언에서 “미국은 주요 7개국(G7) 및 다른 파트너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장기 안보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공식화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어린이, 가족, 가정, 세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 동맹을 강화하려고 워싱턴에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은 정말로 진정한 동맹”이라며 지금까지 미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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