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명절인데” 추석 황금 연휴 앞둔 수산시장 ‘기대반 걱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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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26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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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명절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6일 오전 전남 여수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2023.9.26/뉴스1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6일 오전 전남 여수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2023.9.26/뉴스1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6일 오전 전남 여수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2023.9.26/뉴스1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6일 오전 전남 여수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2023.9.26/뉴스1
“손님들이 갈수록 줄어들어 생계까지 걱정이네요. 이번 추석 대목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26일 오전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전남 여수 수산시장.

상인들은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을 내놓기 위해 이른시간부터 재료 손질을 하거나 수족관 청소를 하는 데 분주했다.

빗자루를 들고 바닥을 쓸거나 물청소를 하며 손님 맞이에 한창이다.

본격적인 명절 대목을 맞았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만은 않았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영향으로 여름 휴가철에 이어 추석 대목까지 사라질 것이란 불안감에서다.

생선 가격까지 상승해 찾아온 손님들도 “5000원만 깎아달라”며 흥정하다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이곳에서 20년째 생선을 팔고 있는 김남국씨(53)는 “지난해 추석 광어 1㎏당 3만원을 받았는데 현재는 3만5000원 수준이다”며 “들어오는 단가가 오르다보니 어쩔수없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수산물의 경우 명절 연휴 첫날이 가장 대목이다”며 “‘그래도 명절 대목인데’하는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탓에 생계까지 걱정해야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어 추석 대목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상인은 “오염수 영향으로 소비자 불안감까지 커지면서 매출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가족들의 생계까지 걱정해야 될 판이다”고 하소연했다.

여수시는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 등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명절 전 2주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수산물 원산지 표시 지도·단속을 벌였다.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4대를 이용해 관내 수산물에 대한 점검을 주 3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 관내에서 방사능 관련 기준치를 초과한 업소는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며 “일본산 수산물 등 민원이 발생할 경우 즉시 현장에 투입해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수산시장은 지난 1969년 개설돼 점포 수 109개로 주요 품목은 선어, 활어, 건어물이다. 현재 수산물 70%, 건어물 30% 수준이다. 수산물에 이어 건어물도 제대로 팔리지 않고 있어 점포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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