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중일 정상회의 12월 목표로 한 韓존중…중일 관계 악화가 문제”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7일 11시 42분


日지지통신 분석…오염수 둘러싼 중일 관계 악화가 변수

한중일 정상회의가 12월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악화된 중일 관계로 (3국의 통일된) 보조가 흐트러질 가능성도 있다고 27일 지지통신이 분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2월 개최를 목표로 하는 한국을 존중하는 입장이다.

가와카미 요코(上川陽子) 신임 일본 외무상도 지난 26일 “일중한(한중일) 프로세스를 조기에 재개할 필요(성)에 대해 3개국은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며 정상회의 실현을 위한 조율을 진행할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문제는 오염수 해양 방류로 중일 관계가 악화된 점이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며 이날 즉각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발표했다.

이후에도 국제회의 등에서 양국이 관련 현안으로 공방을 벌이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중국의 금수조치가 ‘돌출된 행동’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중일 관계 개선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본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한 중일 정상회담 실현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통신은 “가미카와 외무상이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점도 있어, 중국의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며 중일 간 외교장관 회담, 정상회담 가능성을 낮게 봤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13일 취임했다.

올해 12월 16~18일 도쿄(東京)에서는 일본·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도 열린다. 일본 정부는 2024년도 예산 편성안 마련도 앞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통신에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한국)은 적극적이지만, 정상 일정을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서울에서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3국 고위급 회의(SOM)가 열렸다. 3국 고위급회의 대표들은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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