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계단을 내리다 미끄러질 뻔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폭스뉴스는 2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도착해 에어포스원스에서 내리던 중 계단에서 미끄러질뻔 했지만, 재빨리 균형을 잡아 계단서 마저 내려왔다고 전했다.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이자 만 80세를 넘은 바이든 대통령은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오다가 모래주머니에 걸려서, 공원에서 타던 자전거를 멈춰 세우다가 페달에 걸려서, 비행기에 오르던 중 계단에 걸려서 넘어질 때마다 전 세계의 헤드라인을 장식해왔다.
이에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심각한 척추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경미한 골절 후 생긴 발목 관절염으로 인해 걸음걸이가 뻣뻣하다”며 종종 통증으로 괴로워한다는 소견을 낸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백악관 팀은 최근 에어포스원 계단 칸의 높이를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히 언제부터 개선됐는지 공식적인 답변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최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및 영국·리투아니아·핀란드행 이동에 쓰여왔다.
여기에 미국의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백악관팀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테니스화를 신게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고령자 및 장애인 등 약자들을 위해 물리적인 장애물 등을 제거하는 일종의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설계인 셈이다.
폭스뉴스는 “바이든이 선거 기간 대중 앞에서 넘어질 경우 선거 캠페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올 여름 AP통신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집권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고 답한 응답자 77%(공화당 89%·민주당 69%)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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