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셧다운 피하려 임시 법안 추진에 합의…하원 통과가 관건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7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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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에 임시로 자금 조달
우크라 전쟁·재난 구호에도 8조원 규모 배정
하원, 국경 강화 예산 포함 전망…상원과 대립 예고

미국 예산안 협상 난항으로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될 위기 속에 미 상원이 단기 지출 법안 추진에 합의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다만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6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상원은 77대 19의 표결로 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에 임시로 자금을 지원하는 단기 지출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출 법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약 61억 5000만 달러(약 8조3080억원), 재난 구호에 59억 9000만 달러(약 8조919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도 포함됐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지출안을 두고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인도주의적 요구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현재 수준에서 정부에 계속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재난 희생자도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이번 단기 지출 법안이 본예산안 협상 타결로 가기 위한 임시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오는 30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돌입하지만, 해당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면 셧다운 사태만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공화당 우위의 하원의 반대를 통과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상원의 임시 지출 법안을 수정해 국경 통제 강화 예산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경 관리 예산을 늘려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을 달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과의 대립도 예고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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