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월북’ 킹 이병 신병 확보에 “인도적 차원 협조 제공”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8일 18시 13분


중국 외교부는 미국 당국이 지난 7월 무단 월북했던 트래비스 킹 미군 이병이 신병을 확보한 데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필요한 협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필요한 협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킹 이병에 대한 추방 결정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미 당국은 중국으로 추방된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미국 백악관은 중국 측이 킹 이병의 미국 귀환을 도와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북한 당국은 킹 이병 추방에 앞서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킹 이병 석방 의사를 미국 측에 알려졌다고 한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킹 이병은 27일 오전(미 동부시간) 북한에 의해 북중 국경에 있는 단둥으로 이송됐고, 거기에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를 만났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내에서 단둥까지 차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북한 내부에서의 동선에 대해선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킹 이병은 단둥에서 의료장비가 갖춰진 국무부 항공기에 탑승해 중국 선양을 거쳐 한국 오산 미군기지로 이동했다. 오산에서 킹 이병은 미 국방부에 신병이 인계됐다.

밀러 대변인은 킹 이병이 “지금 미국으로 오는 중이고, 우리는 그가 앞으로 수시간 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킹 이병의 상태와 관련해 정신이나 건강은 “양호했다”며 “항공기에 같이 탄 사람들이 추가 정보를 얻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그 정보는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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