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간 많지 않다”…우크라 지원 예산안 통과 촉구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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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 지켜라"
하원의장 "미-멕시코 국경 안보가 최우선"

미국 의회가 단기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을 일단 피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하원 공화당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공화당 지도부에 우크라이나 자금 지원을 위한 단독 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대 진영 친구들(공화당)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며 “그들은 별도 투표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어떤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지원이 중단되는 걸 허용할 수 없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의회에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또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과 하원 대다수가 우크라이나를 돕고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을 막는 걸 지지한다”며 “게임을 멈추고 일을 끝내라”고 강조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백악관과 어떤 약속을 했는지 밝히길 거부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국경 위기를 해결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요청이 건전한 전략 및 책임과 합치되도록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 CBS ‘페이스 온 더 네이션’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걸 지지한다”면서도, 미국-멕시코 국경 안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상·하원은 전날 2024회계연도 예산처리 시한을 불과 3시간 앞두고 45일간의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우크라이나 지원은 포함하지 않았다.

하원에선 매카시 하원의장이 공화당 강경파 주장을 물리치고 민주당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예산안 성립을 주도했다.

이를 두고 하원 공화당 매트 게이츠 의원 등 강경파 의원들은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동의안을 이번 주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시예산안 통과로 미국 정부는 11월17일까지 지출이 가능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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