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젊은층 “술을 왜 마시죠”…30년뒤 맥주 판매 90% 감소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일 17시 00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맥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2023.9.18 뉴스1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맥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2023.9.18 뉴스1
국내에서 일본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맥주 소비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고령화로 술을 마시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새로운 주류 소비자가 될 젊은이들 사이에서 술을 멀리하는 풍조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맥주 연간 출하량은 1994년 700만 kl(킬로리터)를 넘으며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만 kl를 밑돌며 정점 대비 70% 이상 맥주 출하량이 줄었다.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2056년에는 최고점 대비 9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술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인터넷 업체 빅로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20~24세의 80%는 “일상에서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가 대세다.

일본 최대 맥주회사인 아사히맥주는 “2050년에는 매출 절반이 저알콜 혹은 무알콜 음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주류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2021년 알코올 도수가 0.5%인 맥주를 출시하며 소비자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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