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육·해·공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라드뉴스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FEB RAS)는 “연해주에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면서 “11월1일까지 다양한 방면의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의 그리고리 돌기흐 태평양해양학연구소장은 “위원회는 작업을 시작했고, 전문가들의 제안을 수집하고 있으며 11월1일까지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해양과 대기, 토양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광범위하게 조사한다.
먼저 오염수가 유입되는 알래스카와 캄차카 해역을 따라 해양 조사를 확대한다. 이 곳은 오호츠크해, 캄차카, 연해주에서 잡히는 물고기들이 서식한다.
대기 조사는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한다. 약 90㎞ 상공에서 이 기술을 사용해 대기 중의 화학 성분을 확인한다.
아울러 토양 조사를 위해 현장 탐사를 조직하고 예측 모델을 계산한다.
블라드뉴스에 따르면 이에 앞서 러시아는 일본 오염수 방류 바닷물이 유입되는 러시아 5개 어업 수역에서 총 31만7000t에 대한 수산물 샘플 164개를 검사했다. 그 결과 샘플에서 기준 이상의 방사능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는 일본에 수소 방사성 동위원소인 삼중수소(트리튬) 잔량을 포함해 측정 방법에 대한 정보를 10월16일까지 제공하라고 요청했으며, 수산물 금수 조치는 일본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 8월24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전격 개시했다. 지난달 17일까지 오염수 약 7788t을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농도가 예상대로 1ℓ 당 1500베크렐(Bq) 미만일 경우 5일 2차 방류를 시작한다. 17일 간 7800t을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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