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으면 큰일날뻔”…방콕 총기난사 현장서 탈출한 韓 BJ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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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4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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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도망치는 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 아프리카tv 캡처
총기난사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도망치는 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 아프리카tv 캡처

태국 방콕의 유명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 있던 한국인 BJ(1인 미디어 진행자)가 현장에서 도망치면서 쇼핑몰을 뛰쳐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하는 바비지니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지에 ‘실제상황 방콕 쇼핑몰에서 총기 사건 죽을 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그는 방콕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고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시암 파라곤 쇼핑몰 내부의 한 커피숍에서 음료를 마시다가 총성과 사람들의 비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후 바비지니는 “뭐야”라면서 도망가는 사람들을 따라 전력으로 뛰었다. 그는 “총인가 봐"라고 외치며 쇼핑몰을 빠져나왔고 안전한 지역에 다다르자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았다.

바비지니는 현장에서 ”너무 무섭다. 사람들이 또 도망 나온다“며 택시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그는 ”총소리를 들었을 때 ’몰래카메라인가? ‘했다가 직감적으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 엄마가 유아차를 거의 버리듯이 뛰는 걸 보고 ’장난 아니구나‘ 싶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총기난사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도망치는 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 아프리카tv 캡처
총기난사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도망치는 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 아프리카tv 캡처

바비지니는 4일 오전 1시경 아프리카 TV 게시판에 글을 올려 “춤을 가르치는 일로 초대를 받아 (방콕에) 왔다가 마지막 날에 다사다난했다”며 “총기 사건을 생방송으로 보여 드리게 돼 유감”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행이라는 위로의 말씀들과 판단력이 좋다는 말씀들 다 봤다. 아직 심장이 벌렁거려서 호텔에서 푹 쉬고 있다"며 "돌아가신 분에게는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경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해 중국 국적 여성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부상자 대다수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경찰은 당일 오후 5시 10분경 사건 현장 인근 호텔에서 정신병을 앓고 있던 14세 소년을 용의자를 체포했다. 태국 경찰청은 ”용의자가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향해 총을 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시암 파라곤 쇼핑몰은 한국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었지만, 다행히 한국인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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