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품 일으키며 폭발하는 '코끼리 치약' 실험
일반 실험보다 많은 양의 화학물 첨가한 유튜버
땀과 눈물, 콧물까지 쏟아내며 호흡 곤란 호소해
카메라맨 "응급 구조 대원 출동해 몸 상태 회복"
미국의 한 유명 유튜버가 라이브 방송에서 화학 실험을 하던 중,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유튜버는 독한 연기를 마시고 질식해 구조대까지 출동했다.
5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스트리머 겸 유튜버인 ‘아이쇼스피드(18·본명 대런 왓킨스 주니어)’가 지난 4일 자신의 방에서 카메라맨과 화학 실험을 하다 질식하는 사고가 벌어져 응급 구조 대원이 출동했다.
그는 온라인 상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끼리 치약(elephant toothpaste)’을 만드는 실험을 했다. ‘코끼리 치약’은 과산화수소, 요오드화칼륨, 그리고 세제를 넣어 큰 거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거품의 모양이 커다란 치약을 짜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보통 ‘코끼리 치약’ 실험은 부피에 비해 상당한 양의 거품을 만들어 내며 폭발하기 때문에 작은 비커에 내용물을 담아 실험한다.
그러나 ‘아이쇼스피드’가 했던 ‘코끼리 치약’ 실험은 달랐다. 그는 큰 플라스틱 양동이에 따뜻한 물과 효모, 식용 색소, 주방세제를 섞어 해당 실험을 진행했다.
그가 모든 첨가물을 섞자, 양동이 안에서 많은 양의 거품이 쏟아져 나오며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그의 방 안에는 뿌연 연기로 자욱해지며 경보음이 울렸다.
이에 ‘아이쇼스피드’는 욕설을 내뱉으며 “누군가 도와달라(Somebody help me)”라고 외치며 방에서 탈출했다.
또 ‘아이쇼스피드’의 몸에도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의 이마와 눈에서는 땀과 눈물이 흘렀으며, 코에서는 상당한 양의 콧물이 나왔다. 이후 호흡 곤란까지 생겨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아이쇼스피드’는 결국 방에서 나와 대피했다.
상황이 진정된 후, 그와 함께 있던 카메라맨에 따르면 ‘아이쇼스피드’가 질식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응급 구조 대원의 치료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카메라맨은 “스피드는 현재 구조 대원들과 함께 있다. 그들은 그에게 숨을 쉴 수 있도록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그는 괜찮을 것이다”고 전했다.
‘아이쇼스피드’는 현재 약 206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스트리머다. 다양한 챌린지와 밈(meme)을 콘텐츠에 잘 활용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는 이번 실험 외에도 여러차례 사고를 쳐 구설에 오른적이 있다.
앞서 아이쇼스피드는 지난해 7월 라이브 방송 중, 자신의 방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형의 폭죽을 터뜨렸다가 큰 화재를 일으킬 뻔했던 전적을 갖고 있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경찰에 장난 전화하는 콘텐츠를 진행하다 체포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