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군사학교 졸업식에 드론 폭탄 테러, 최소 100명 사망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6일 13시 32분


해당 기사 - BBC 갈무리
해당 기사 - BBC 갈무리
시리아 군사학교 졸업식에서 드론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부 도시 홈스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을 겨냥한 드론 폭탄 공격으로 최소 100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다쳤다.

하산 알-가바시 보건부 장관은 “이번 드론 폭탄 테러로 최소 100명이 숨졌으며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중에는 여성 6명, 어린이 6명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론 테러는 12년 넘게 지속된 내전에서 시리아 정부군을 겨냥한 공격 가운데 최다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시리아 국영 통신사 ‘사나’는 졸업식이 끝난 직후 폭발물을 실은 여러 대의 드론이 홈스 육군사관학교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이 행위를 전례 없는 범죄 행위로 간주하고 테러 단체가 어디에 있든 완전한 힘과 결단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은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이들리브주 등지에 있는 반군 지역 마을에 보복성 포격을 가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카에다와 연계된 반군 최대 파벌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 과거 정부군에 드론 공격을 강행한 적이 있다.

시리아군은 특정 단체를 지목하지 않은 채 “국제 무장세력들의 지원을 받은 반란군의 짓”이라며 “이들 테러단체가 어디에 있던 단호한 자세로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출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서 시작돼 수니파-시아파 간 종파 갈등, 주변 아랍국 및 서방 등 국제사회의 개입,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등으로 비화하며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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