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新중동전쟁 위기]
극우 정책 강행에 비판 거셌지만
野대표들 “테러리즘 직면 단결할것”
복무거부 예비군도 소집령 응할듯
사법부 무력화를 꾀하는 사법조정안 같은 극우 정책을 밀어붙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등 서방국가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정치적 위기에 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침공은 구명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탄 삭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중동정책센터장은 7일(현지 시간) “(이번 위기로 당분간) 네타냐후 총리는 원하는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는 정치적 보호막을 얻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올 8월 사법조정안을 강행 처리하자 이스라엘 예비군 수만 명은 복무 거부 서명에 참여했고 야당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번 하마스 전면 침공으로 반정부 시위대 측은 7일 시위 중단을 발표하며 “피해 지역 주민과 이스라엘군, 보안당국 구호에 온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 야당 대표들도 이스라엘군 지지 성명을 내 “테러리즘을 직면하며 우리는 단결한다. 이 같은 시기에는 반대도 연합도 없다”고 밝혔다. 예비군들도 소집 요청을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내부의 적’ 네타냐후 대신 외부의 적(敵)에 맞서기 위해 국민이 결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극우 세력과 손잡아 세 번째 집권에 성공한 네타냐후 총리는 사법부 무력화,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확대, 극우파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의 동예루살렘 이슬람 성지 방문 강행 등 극우 정책을 이어갔다. 전통적 우방 미국은 크게 반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취임 9개월이 넘도록 백악관 초청도 받지 못하다 지난달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겨우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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