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마스 기습 배후설 이란에 경고 “행동 조심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2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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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백악관서 유대인 공동체 지도자들과 원탁회의 가져
"행정부는 하마스가 구금 중인 인질 구출에 전력 기울일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배후 의혹을 받는 이란에 대해 “행동을 조심하라”고 엄중히 경고했다고 CNN방송, 미 정치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유대인 공동체 지도자들과 원탁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스라엘 관련 행정부의 지원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탄약, 아이언돔을 보충하기 위한 요격기 등 추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 항공모함 전단을 동지중해로 이동 배치했으며 그곳에 더 많은 전투기를 보냈다. 이란인들에게 분명한 주의를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가 테리리스트들이 아이들을 참수하는 사진을 보고 이를 확인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이번 공격은 순수한 잔혹 행위”라며 “이들은 단순한 증오심이 아닌 순전한 잔혹함을 드러냈다. 나는 이날이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행정부는 하마스가 구금하는 인질 구출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인질 사태의 모든 요소를 검토하고 있지만, 행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자세히 말한다면, 나는 그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없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8일 이란 관영 IRA통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 지도자 지야드 알나칼라와 각각 통화했으며 이후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승리를 축하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9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언급하며 “이란은 팔레스타인의 대응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팔레스타인 자체가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이 하마스에 연간 1억 달러(약 134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하마스가 이란으로부터 자금과 무기, 훈련 등을 지원받고 있으며 걸프 지역 일부 아랍국가들이 모금한 자금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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