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26.3%)에 자민당 지지율인 21%를 더하면 47.3%로 50% 이하다. 이는 아오키율(靑木率)로 따지면 퇴진 요구다”
일본 참의원(상원) 출신으로 후생노동상과 도쿄도지사를 지낸 마스조에 요이치가 12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지지통신은 지난 6~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이 전월대비 1.7%포인트(p) 떨어진 26.3%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출범 이래 최저치다.
마스조에는 이를 언급하면서 “이 숫자에 자민당 지지율을 더하면 47.3%로 50% 이하”라며 “아오키율로는 퇴진 요구”라고 지적했다.
아오키율이란 오부치 게이조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지낸 아오키 미키오가 제안한 법칙으로, 내각 지지율과 집권 여당 지지율을 합친 숫자가 50% 밑으로 떨어지면 정권 유지가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한다.
지지통신 또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3개월 연속으로 정권 유지의 ‘위험 수역’으로 여겨지는 20%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의 조사는 일본 대형 매체 여론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개별 면접 방식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기시다 내각이 중의원 해산에 나서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마구치 지로 호세이대 법학과 교수 또한 지지통신의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는 상당히 낮은 숫자이고, 상식적으로는 (중의원을) 해산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X의 트렌드 키워드에 ‘내각 지지율 26.3%’이 들어갔다며 “실질 임금이 17개월 마이너스인데 누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겠느냐” “기시다 총리가 위기감을 못 느끼는 건 무슨 짓을 해도 야당에게 정권을 뺏기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서가 아닌가” 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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