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하마스 무장조직의 이스라엘 침입 공격 후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이 7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3일(금) 중동 전역에서 수만 명의 무슬림이 팔레스타인 지지와 이스라엘 공습 비난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이슬람 금요 예배가 끝난 후 무슬림들의 시위가 본격화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알아크사 모스크는 평소 수만 명이 모이지만 이날 이스라엘 경찰이 노인, 여성 및 어린이들만 입장시켰다. 경찰은 구시가와 동 예루살렘에서 최루탄을 발사했다.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수천 명의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모여 가자 지지 슬로건을 외치면서 “이스라엘에 죽음을” 부르짖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도 수만 명이 타리르 광장에 모였다.
하마스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최대 적국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펼쳐져 수도 테헤란 군중들은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를 불태우고 “팔레스타인이 정복자가 되리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란 지원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예멘 수도 사나 텔레비전 방송은 생중계로 시위대의 거리 행진을 보여주었다. 수니파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싸우고 있는 반군 구호는 그전부터 “신은 위대하고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유대인에게 저주 있을 것이며 승리는 이슬람”으로 이뤄졌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금요 예배 후 일부 신도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밟았다. 시위대는 아무 소동 없이 해산되었으나 오후에 더 큰 시위가 예상되고 있다.
남부 카라치의 한 예배자는 “국제 언론과 국제 법원은 팔레스타인이 겪고 있는 부정의에 눈을 감고 있다. 그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벌인 행동만 주목할 뿐”이라면서 “그들은 이 행동을 테러라고 부른다. 오늘 금요일 우리는 알라 도움으로 팔레스타인이 일어서고 이스라엘이 파괴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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