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7일(현지 시간)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때 대원들에게 “가장 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인질을 붙잡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민간인 학살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14일 하루 인질 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계자는 7일 하마스의 공격 당시 숨진 하마스 대원들 시신에서 민간인을 죽이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 따르면 하마스 대원들은 ‘이스라엘 키부츠(집단농장)를 장악하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며 추가 지시를 받을 때까지 인질을 붙잡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또 문건에는 이스라엘 여러 키부츠 보안 시설과 침투로 등이 세세하게 적혀 있었고 키부츠 침투 이후에는 인질을 식당에 집결시키고 가자지구로 이송할 계획도 담겨 있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하마스는 무고한 민간인을 가능한 한 많이 살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12, 13일 하마스 대원들이 공격한 키부츠에서 여성 및 아이들 시신이 발견됐으며 참혹하게 숨진 아기 시신을 공개한 바 있다.
WSJ는 “이 문서는 ‘여성과 아이들을 살해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하마스 관계자들 주장과 상충되는 것”이라며 “여러 장소에서 일어난 하마스의 민간인 학살은 공격의 부산물이 아니라 핵심 목표였다”고 지적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깟삼 여단은 14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인질 수용소를 공습해 인질 가운데 외국인 4명과 이스라엘인 5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