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주일 한국대사(사진)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마음이 아프다” 발언과 관련해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행사 참석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16일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에 대해) 사죄와 반성을 하고 있는 게 맞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질의에 “여러 국내 상황 속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성의와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사는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피고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의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접촉하고 있으나 일본 쪽에서는 관련 기업이 들어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의 새로운 지도부가 생기면서 게이단렌과 논의하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9월 1일 재일동포 대표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아닌 친북 단체인 총련 주도의 간토 학살 10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것도 국감장에 이슈로 올랐다.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윤 의원이 대사관과 민단이 주최한 추념식에는 불참하고 총련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을 ‘괴뢰도당’이라고 한 추도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들은 것은 묵시적 동조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윤 대사는 “참석했다는 게 그런 의미를 내포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이 한국 주최 행사는 외면하고 총련 추모식에만 참석한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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