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 가능성 논의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17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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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당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인질 석방 관련 논의를 나눴다고 16일(현지시간)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와 통화에서 하마스가 붙잡아 간 튀르키예 인질 석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무부 소식통은 전했다.

하니예는 민간인 인질 석방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진전 상황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익명의 튀르키예 고위관리는 지난 11일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민간인 인질들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튀르키예는 대표적인 친팔레스타인 국가 중 하나로, 오랫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상황 속에서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 왔다.

미국과 서방 등 국가들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해온 반면 튀르키예는 하마스와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처럼 교류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무력 분쟁 상황에서 역시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를 감행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그리스, 영국 총리 등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분쟁 상황 속 인도주의적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라이시 총리가 “상호 긍정적인 조치”가 분쟁에 대한 지속적인 해결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르도안 대통령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에게 서방 세력이 가자지구에서 “도발적인 조치”와 인권 침해를 자제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키지 않은” 약속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에겐 최근의 분쟁이 “지역적으로나 전 세계적으로 완전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무력 분쟁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이슬람 협력기구 (OIC)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팔레스타인 전체 국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군사적 침략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 초기 하마스의 민간인 공격에 대해 비판 입장을 밝혀온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이 대규모 반격에 돌입하고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며 주민들에 이동 명령을 내리자 이는 ‘학살’에 해당하고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앞서 이스라엘 군 측은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납치된 인질이 199명이라고 밝혔다. 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이같이 밝히며 인질 199명의 가족에게 이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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