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서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6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추계 예대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자비로 공물을 봉납해 큰 논란이 됐다. 또 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전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에 대해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행위고, 한국이나 중국 등 이웃 국가들을 무시하는 꼴로 밖에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켰던 크고 작은 침략 전쟁에서 숨진 이들의 혼을 떠받드는 시설이자, 특히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곳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야스쿠니신사 등 일본의 역사왜곡 현장들을 조사하기 위해 도쿄를 방문했던 서 교수는 “야스쿠니 신사의 또 다른 문제점 중 하나는 곳곳에서 욱일기 상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보다 훨씬 더 다양한 상품들이 즐비했다. 이는 일본에서 욱일기를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 때 사용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외무성이 제작한 욱일기 홍보 영상에는 제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등에서 욱일기를 ‘전범기’로 사용했다는 설명만 쏙 빼 놓고 지금까지 전 세계에 홍보를 해 오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와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를 전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면 우리라도 진실을 알려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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