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옥션 “할리우드 경매 중 두번째로 높은 수익”
할리우드 시각효과 예술가 사후 친구들이 발견
500개 이상 소장품 발견…총 낙찰가 약 184억원
1977년 영화 ‘스타워즈’ 전투 장면에 사용된 X-윙 전투기 축소 모형이 ‘스타워즈’ 소품 중 역대 최고가에 팔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소품은 시초가인 40만 달러(약 5억원)를 훨씬 웃도는 313만5000달러(약 42억원)에 낙찰됐다. 미국 경매회사 헤리티지 옥션은 이 소품이 ‘스타워즈’ 영화에 사용된 물건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 소품은 스타워즈 감독인 조지 루커스가 설립한 특수효과 스튜디오인 ‘인더스트리얼라이트&매직’에서 제작됐다.
이 소품은 약 56cm 크기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4에서 반란군이 데스 스타를 마지막으로 공격하는 장면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이 달린 날개, 광섬유 조명, 근접 촬영을 위한 요소 등을 갖추고 있다.
할리우드 시각효과 예술가인 그레그 제인이 지난해 76세의 나이로 사망한 후 그의 차고에서 친구들이 이 소품을 발견했다. 이 소품은 제인이 수십 년에 걸쳐 수집한 수백 개의 소품, 대본, 의상 등 할리우드 기념품들 중 하나였다.
헤리티지 옥션은 이번 경매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할리우드 관련 경매라고 밝혔다. 2011년 여배우 데비 레이놀즈의 소장품 경매가 2280만달러(약 308억원)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제인의 컬렉션으로 나온 500개 이상의 물건들은 경매에서 총 1360만 달러(약 184억원)에 팔렸다. 제인의 컬렉션에는 공상과학소설, 만화책, 판타지에 대한 그의 열정이 반영돼 있다고 NYT는 전했다.
‘스타워즈’ 원작의 정예 보병 의상은 64만5000달러(약 8억7000만원)에, 1968년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우주복은 44만7000달러(약 6억원)에 팔렸다. 아담 웨스트가 주연으로 출연한 1960년대 ‘배트맨’ TV 시리즈의 유틸리티 벨트는 3만6250달러(약 49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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