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美하원의장 후보, 첫 투표서 고배…재투표 나설 듯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8일 03시 04분


하원의장 공석 사태 후 첫 표결 진행
공화당 후보에 당내 20명이 반대표

미국 하원이 해임된 케빈 매카시 전 의장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표결을 진행했으나 다수당인 공화당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법사위원장이 공화당 후보로 나섰지만, 당내에서만 20명이 반대하면서 험로를 예고했다.

조던 위원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하원의장 표결에서 재석의원 432명중 200명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하원의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재석 의원 과반의 지지가 필요하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222석을 차기하고 있어 당내 합의가 있으면 민주당(213석)의 도움 없이 의장을 선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투표에 참석한 공화당 의원 220명 중 20명은 조던 위원장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했다.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7명의 지지를 받았고,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전 의장이 6명의 지지를 받았다. 스컬리스 원내대표나 매카시 전 의장이 공화당의 공식 후보가 아니었던 만큼 사실상 조던 위원장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다.

반면 하킴 제프리스(뉴욕)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당내 절대적 지지를 얻어 212표를 얻었다.

공화당은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이날 재차 하원의장 표결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던 위원장은 자신에게 반대표를 던진 20명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당선된 매카시 전 의장의 경우에도 당내 반대파들의 반대로 무려 15차례나 투표가 진행됐다.

미 하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매카시 전 의장이 공화당 강경파 주도로 해임되면서 사실상 마비 상태다.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일어났음에도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공화당은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새 하원의장 후보로 정했으나, 당내 강경파가 반대를 굽히지 않아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하루 만에 사퇴했다. 이에 후순위에 있던 조던 위원장이 공화당 후보가 됐다.

조던 위원장은 당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창립 멤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조던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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