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국민 대피 수송기에 한국인 탑승 검토…“타국 희망 유무 확인중”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9일 09시 31분


비용 받지 않는 무상 수송 검토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운항을 검토 중인 수송기에, 현지 한국인도 탑승시키는 방향으로 조율을 시작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13일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귀국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를 현지로 보냈으며, 수송기는 한국인 163명을 태운 채 14일 밤 서울공항에 도착한 바 있다.

이 때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 국민 51명 등을 함께 대피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를 고려해 이번 수송기에 한국인도 탑승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선 자국민 대피 희망자를 조사한 후 수송기 좌석에 여유가 있을 경우 한국인 희망자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국인 이외의 외국인까지 탑승 대상으로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등 이번 수송기에 탑승하는 사람들에게 비용을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는 검토 중이라고 사실상 확인해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에서 자위대 수송기로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데 대해 “여유 좌석이 생길 경우도 상정해 타국에게서도 (대피 수송기 탑승) 희망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자위대기는 이미 이스라엘 인근 국가인 요르단 등에 도착한 상황이다. 이스라엘에서 출국을 희망하는 자국민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현지 정세는 전례 없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상황 추이를 지켜본 후 자국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방위성은 자국민 대피를 위해 항공자위대기 3대를 파견했다. 2대는 요르단, 1대는 자위대 거점이 있는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에서 대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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