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 시간)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 등 무장단체의 가세로 중동전쟁 전선이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아흐메드 압둘 하디 레바논 주재 하마스 정치국장은 “(하마스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헤즈볼라에 사전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헤즈볼라가 북쪽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헤즈볼라에는 완전한 참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도 레바논 국경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헤즈볼라가 본격적으로 이번 전쟁에 합류하면 이스라엘로선 가자지구에 더해 중요한 전선이 추가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들이 이스라엘을 사방에서 포위해 공격하는 방안도 이란 현지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18일 전했다. 이스라엘 남쪽 예멘의 후티 반군, 동쪽의 시리아와 이라크 무장단체, 북쪽의 헤즈볼라가 협력해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매체는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경고대로 이스라엘이 가자 폭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며칠 안에 작전이 개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역시 헤즈볼라의 참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최근 백악관 회의에서 헤즈볼라가 참전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미 병력을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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