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적시적소 인질 전략’ 우왕좌왕 바이든… 일주일 사진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2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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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지상군 지연 전략으로 하마스 미국인 2명 석방, 우왕좌왕 하는 바이든
콜라주 = 장승윤 기자

“하마스나 푸틴 같은 독재자가 이기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 19일 바이든 백악관 연설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했지만 사실상 빈손으로 미국으로 돌아간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이스라엘 지지를 강하게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던 155m 포탄 수만 발도 이스라엘에 보내기로 밝혔습니다. 같은날 미국 국방부는미 해군 구축함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예멘 미사일과 무인기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전쟁에 첫 번째 미군 미사일 사격을 공포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지원 관련 바이든 연설 후 아랍권 반발은 더 격해졌고 하마스 최고 지도자는 20일 전세계에 지지 연대 세력에게 총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스라엘 접경지 레바논 등에서는 교전의 숫자가 늘어나고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코앞에 온 시점이 지난 주 중까지 벌어졌는데 이때 하마스는 기다렸다는 듯 미국 국적 인질 2명을 석방했습니다. 이후 서방국가와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에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며 혼선이 시작 되었습니다.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 - 하마스
“대통령으로서 인질로 잡힌 미국인의 안전한 귀환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 바이든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 완강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모녀 2명를 석방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밝혔습니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은 이번이 처음인데 주요 외신들은 지상군 투입을 지연시키려는 전략이라고 분석 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브리핑을 열고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모두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미묘한 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지상군 공격을 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가 백악관이 이를 번복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20일 전용기에 오르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질이 석방 되기전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바이든은 “그렇다”(Yes)고 말했다가 백악관이 엔진 소리에 대통령이 잘 못 들은것이라며 수습을 했습니다. 지난 7일 공습에 잡혀간 인질 대부분은 죽었을 것이라는 초기 추측과 달리 하마스는 인질을 살려놓고 적의 연대를 깨는 심리전까지 펼치고 지지국 들의 연대는 자극 시키고 있습니다. 장기전은 피하기 힘들것 같은 모양새 입니다.

● 16년만에 美국채금리 5% 넘고, 7개월만에 코스피 2400 붕괴

콜라주 = 장승윤 기자
콜라주 = 장승윤 기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뉴욕 이코노미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발언과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여지까지 남기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요일 코스피는 1.69%(40.80포인트) 하락한 2,375.00에 장을 마쳤습니다. 2,400 선이 붕괴 된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7개월만에 처음 입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8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전 세계 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9일(현지시간) 한때 5%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2007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라는 두 개의 전쟁이 장기화 되고 미국이 이를 지원할수록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외발 악재가 쌓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굉장히 긴장하면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김기현에 힘 실어주는 대통령, 이를 저격하는 이준석, 이를 비판하는 안철수…, 점입가경 국힘
콜라주 = 장승윤 기자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선 안 된다” -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민생 현장을 더 챙겨야 한다며 위와 같은 말을 언급했습니다. 같은날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당 4역이 용산에 찾아왔고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보궐선거 패배 후 사퇴론까지 나왔지만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마쳤고 대통령은 주1회 고위당정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하면서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 입니다. 최근 대통령 직무 평가 여론조사가 발표 되었는데 20일 한국갤럽(17~19일 전국 성인 1000명 조사)은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61%로 나타났다고 보도 했습니다. 지지율 30%는 6개월만인데 대구·경북 70대 이상 응답자가 하락을 이끌었고 서울에서도 8%포인트 지지율이 빠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전통적 여당 지지층과 수도권 민심 이탈 두가지가 쌍으로 겹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들을 인정해 달라”- 이준석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한 당원이 1만 6천36명“- 안철수
검사가 오류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대통령은 더는 검사가 아니다라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3900자에 달하는 장문의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 6천36명의 국민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며 이 전 대표는 분탕질 치는 ‘응석받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이 전 대표의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비주류가 되버린 두 정치인의 집안 싸움까지 국민의힘의 위기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 소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발생
사진=뉴스1
충남 서산에서 국내 첫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21일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사진은 21일 오후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와 같은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질병인데 확진된 소는 고열과 단단한 혹(지름 2∼5㎝의 피부 결절)이 나타나는데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부터는 동유럽, 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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