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식품 및 의료품 등 포위된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위한 구호 물자의 트럭 17대가 22일 라파 통과점을 지나 가자 안으로 들어갔다고 AP 통신이 이집트의 관영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조직의 남부 침입 공격이 있은 지 2일 뒤인 9일부터 가자 지구에 ‘완전한 포위’ 작전을 펴 이전의 봉쇄 조치가 몇배나 강화돼 식수, 식품 및 전기와 연료 외부반입과 지원이 완전 중단되었다.
밖으로 나갈 길이 완전히 막힌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은 연일 계속돼 4000명이 사망한 가운데 국제 구호물자마저 들어올 수 없어 230만 가자 팔인의 인도주의 위기는 극심해졌다.
그러다 ‘완전 포위’ 13일 째인 21일 처음으로 20대의 유엔 구호품 트럭이 가자로 들어갔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귀국길에 가자 봉쇄의 두 주역인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의 라파 통과점 통해재개 이견을 중재 해소시켰으며 20일 첫 차량대열이 가자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가 더 지나 첫 20대가 들어간 것이다. 라파 앞 시나이 쪽 지역에는 구호물품 트럭이 100대가 넘게 3000톤의 물품을 싣고 기다리고 있었다.
21일 첫 트럭 진입 후 유엔 구호 관계자는 “지금 필요한 양의 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완전 포위 조치 전 16년 간의 봉쇄 기간에도 하루 100대의 구호 트럭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특히 식수 등 물 공급이 문제로 가자인들은 1인 하루 3리터의 물로 버티고 있는데 세계 하루평균 필요량은 100리터 정도다.
이집트가 봉쇄 담당 지역으로 유일한 가자 출입 지역이 된 라파 부근에 이스라엘은 그간 공습을 계속했으며 21일 구호품 중 연료는 제외시켰다.
포위 전 가자는 필요 전기의 16%만 자체 생산하고 이스라엘에 전기를 의존하고 있었다. 포위 조치 며칠 만에 가자의 유일한 발전소는 연료 부족으로 가동을 중지했으며 주민들은 개별 발전기에 쓸 연료가 부족해 거의 전기 없이 살고 있다. 전기 부족은 특히 병원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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