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에 포탄 최대 50만발 제공… 한달치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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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5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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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측에 포탄을 전달한 루트. 동아일보DB
북한이 러시아측에 포탄을 전달한 루트. 동아일보DB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포탄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한 달 이상 쓸 수 있는 물량이라는 해외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미국의 국방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에스토니아군 관계자의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러시아에 30~50만 발의 포탄을 제공했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계산은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에 보낸 컨테이너가 1000개에 달하고 컨테이너마다 포탄 300∼500발을 싣는다고 가정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ISW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모든 우크라이나 전선에 걸쳐 하루 평균 포탄 약 1만 발을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보낸 포탄만으로도 한 달 이상 포격·방어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공세를 진행하던 지난해 여름의 대규모 공세를 진행할 당시 하루 4만5000∼8만 발 포탄을 소진했지만 최근에는 소진 개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메이슨 클라크 ISW 수석 연구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로 선적한 화물의 정확한 내용물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구소련 시기 생산된 포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이 제공한 포탄은 실패 비율이 평균보다 높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러시아군에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와 북한 양측은 무기 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2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무기 거래와 관련,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것은 루머”라며 “미국이 계속 모두를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인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 또한 지난 16일 유엔에서 “미국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북한의 이미지를 먹칠하기 위한 정치적인 허위 정보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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