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3분기 실적 발표 뒤 몇 시간만에 파업 확대
"노동자와 노동계급 전체가 공평한 몫 얻을 때"
지난달부터 파업에 돌입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파업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서 파업 인원을 또 추가했다.
AP통신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날 미 텍사스주 알링턴 GM공장의 노동자 5000명은 파업에 들어갔다. 해당 공장은 쉐보레 타호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대형 고수익 SUV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번 파업 확대는 GM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 몇 시간만에 이뤄진 것이다. GM의 3분기 매출은 5.4% 늘어난 441억 달러(약 59조원), 주당 순이익은 2.28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우리가 몇 달 동안 말했듯이 기록적인 이익은 기록적인 계약과 같다”면서 “이제 GM 노동자와 노동계급 전체가 공평한 몫을 얻을 때”라고 말했다.
GM은 파업 첫 2주 간 2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이후 이달 3주 간 주당 평균 2억 달러의 비용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알링턴 공장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주간 손실은 50% 이상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사측은 UAW가 파업을 확대할 이유가 없으며, 노조와 회사가 교섭 테이블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성명을 통해 “불필요하고 무책임한 파업이 확대돼 실망스럽다”면서 “지난주에 우리는 이미 상당한 제안을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28년까지 임금 규모 23% 증가라는 기록적인 계약을 제시했으며,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한 생계비 조정도 함께 내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UAW는 성명을 통해 “GM의 최근 제안은 UAW 조합원들이 창출한 이익을 보상하지 못한다”면서 “GM은 기록적인 (임금 등의) 계약을 체결할 여유가 있고, 전반적으로 빅3(GM·포드·스텔란티스)가 수년 간의 실질임금 하락 등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부터 포드, GM,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1만2700명의 인원으로 파업에 돌입한 UAW는 협상 상황에 따라 파업 규모를 점차 확대해왔다. 파업 6주차인 현재 약 4만6000명의 노동자가 파업 중이다. 전날에도 UAW는 미 미시간주 스털링하이츠의 스텔란티스 픽업트럭 램(Ram)1500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노동자 6800명이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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